LG화학과 GS칼텍스 등 석유화학기업이 잇달아 ‘해커톤’을 도입했다. MZ세대(밀레니엄+Z세대)로부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얻고 기업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25일까지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한 비대면 해커톤 행사를 진행한다. 메타버스란 사람들이 가상현실(VR) 기기, 영상통화, 스마트폰, 태블릿 기기 등을 통해 만나고 교류하는 세상을 뜻한다. 이번 행사에 앞서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 처리를 위한 매칭 플랫폼 서비스, 주변 교통 및 주유 정보를 고려한 최적 주유소 안내 솔루션 등의 사업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해커톤 기간 동안 전문 시스템 개발자 등의 도움을 받아 디지털 기술로 구현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해커톤 행사는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을 통한 신사업 발굴’이라는 올해 경영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며 “구성원의 다양한 디지털 전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화학도 지난 23일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제1회 영 탤런트 해커톤’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MZ세대 직원이 스스로 미래 성장동력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설됐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전체 임직원의 55%를 차지하는 MZ세대는 회사의 소중한 인적 자원이자 성장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MZ세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 및 경영전략에 적극 반영하는 혁신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