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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노동당 "中 위구르족 강제노동 관련 제품 쓰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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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 NHS, 위구르족 강제노동 의혹받는 말레이 공장과 6조원 계약
    손베리 의원 "코로나19 급해도 강제노동 현실 외면 안 돼"
    미국에 이어 영국서도 목소리 ↑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강제노동에 동원한 기업들의 규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상원이 수입금지법을 통과시킨 데 이어 영국에서도 위구르족 노동인권을 탄압한 기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영국 노동당은 정부가 위구르족을 강제 동원한 말레이시아 의료장비 회사와 의료장비 수입 계약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에밀리 손베리 영국 노동당 의원은 사지드 자바드 보건부 장관에게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중국 신장지역 강제노동과 관련된 회사와 계약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NHS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가운, 마스크 등의 개인보호장구(PPE)를 세계 각국으로부터 수입해왔다.

    손베리 의원은 특히 말레이시아에 있는 공장에 대해 정부가 '긴급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NHS와 공급 계약을 맺은 이 지역 공장은 위구르족을 강제 노동에 동원한다고 수시로 보고됐던 곳이다.

    NHS가 말레이시아 공장과 맺은 계약은 60억파운드(약 9조6000억원)규모로 이달 말 종료된다. 손베리 의원이 "강제노동 문제 해결을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은 1주일 남짓밖에 없다"고 말한 이유다.

    그는 앞으로 정부가 물품 계약을 할 때 납품회사가 중국 내 강제노동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로나19로 PPE 공급이 시급하지만 이런 사실이 인권탄압 현장을 묵인하는 핑계가 되선 안된다는 것이다.

    신장 지역 강제노동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국 하원의원들은 올해 4월 이 지역에서 중국의 행동이 집단 학살에 해당한다고 선언했다. 중국은 위구르족 등 신장 지역 소수 민족 100만명 이상을 강제로 수용해 인권을 탄압하고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국회는 이미 올해 7월 이를 견제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미 상원은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의 수입을 전면 차단하는 '위구르족 강제노동 방지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 따라 신장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제품은 강제노동 생산품이 된다. 수입업체는 해당 제품이 강제노동 산물이 아니란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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