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Getty Images Bank
국내 보안업체들의 인공지능(AI) 특허 취득이 늘고 있다. 다변화한 유형의 해킹 데이터를 학습하고, 자동화 대응을 진행하는 AI 기술이 보안업계에서 인기가 높아져서다. 고위험군 공격을 선별하고, 변종 위협을 탐지하는 등 각종 신기술을 확보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올해만 AI 원천기술 특허 6건을 취득했다. ‘설명 가능한 AI 기반 모델 생성법’ ‘비지도 학습을 위한 정상 데이터 생성법’ 등이 특허청의 문턱을 넘었다. AI 모델이 해킹 의심 시도를 포착하고, 이를 왜 사이버 공격 행위로 판단했는지 직접 설명할 수 있도록 했다.

정상으로 분류된 데이터들은 다른 AI 모델을 학습시킬 때 적용해 전체적으로 탐지 솔루션의 성능을 높인다. 원본 데이터 분량이 부족할 때 이를 불러내는 기술이나, 머신러닝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공격에 대한 탐지력을 높이는 기술도 특허 등록을 마쳤다.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에어큐브는 지난 6월 생체정보와 AI 기술을 결합한 인증 시스템을 특허 등록했다. 사용자가 보안 구역을 통과할 때 내비치는 생체정보를 가상화데스크톱(VDI)이나 그룹웨어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칫 떨어질 수 있는 정확도는 AI에 인증 데이터를 학습시켜 해결했다.

보안업체 시큐레이어는 올해 국내 12건, 해외 1건의 AI·빅데이터 유관 특허를 취득했다. 자사의 빅데이터 수집 및 분석 플랙폼과 이상행위 탐지 플랫폼에 적용시킬 기술을 연구했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자동화 위협 탐지 기법에 집중하고 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