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 1년간 삼림 1만476㎢ 파괴…서울시의 17배 넘어
아마존 파괴 잇단 경고음…환경 NGO "파괴 면적 9년 만에 최대"
'지구의 허파' 아마존의 열대우림 파괴를 우려하는 경고음이 잇따라 울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인간·환경·아마존 연구소(Imazon)는 삼림파괴 경보 시스템(SAD)을 통한 조사 결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 면적이 1만476㎢에 달해 2019년 8월∼2020년 7월에 파괴된 6천688㎢보다 57%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8월∼2012년 7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이며, 서울시보다 17배 이상 넓은 면적이다.

Imazon이 발표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가 발표한 것보다 넓다.

INPE는 이달 초에 발표한 자료를 통해 자체 운영하는 실시간 감시 시스템(Deter)을 통한 관측 결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2개월간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 면적이 8천711.74㎢로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2019년 이후 빠르게 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보다는 경제적 개발이익을 우선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국내외로부터 무단 벌채와 화재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보우소나루 정부 들어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벌어지는 환경 범죄에 대한 처벌도 느슨해졌다.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연방대학 환경서비스정책연구센터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환경 범죄 처벌이 2014∼2018년 연평균 688건에서 2019∼2020년엔 44건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남미 9개국에 걸쳐 있다.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지역을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로 부르며, 이 나라 국토 면적의 59%를 차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