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순교자의 달…'9월愛 동행' 등 순례행사 다채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오는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순례로 함께하는 희년의 기쁨, 9월愛 동행' 행사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성모 승천 대축일인 15일부터 9월 26일까지는 순례길 걷기 행사인 '순례길 걷고, 기부하기'가 진행된다.

가회동성당 등 교구 성지·순례지 11곳이나 순교자현양위원회 홈페이지에서 5천원 이상을 기부하고 '순례자 여권세트'를 산 뒤 2018년 교황청이 선포한 '천주교 서울 순례길' 내 24개 성지·순례지를 걸으며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완주한 참가자는 9월 26일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에서 봉헌되는 '순교자 성월을 닫는 미사'에 참여해 여권을 제출하면 축복장을 받을 수 있다.

참가자들이 낸 여권 세트 구매비는 전액 '이웃사랑실천기금'으로 사용된다.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청년 순례길!' 행사도 마련된다.

만 16∼38세 청소년은 15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스마트폰 앱 '서울 순례길'을 활용해 서울 순례길 24개 성지·순례지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스탬프를 모아 응모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제주도 왕복 항공권(2인), 노트북(1인) 등 경품이 제공된다.

또 참가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인증 사진과 함께 필수 해시태그를 달아 게시물을 올린 뒤 순교자현양위원회 계정(@komar_seoul) 이벤트 게시물에 친구를 태그하는 댓글을 달면 커피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성 김대건 신부 순교일인 9월 16일에는 '임 가신 길, 임 따라 걷는 길'을 주제로 김대건 신부 치명 순교길 도보순례가 있을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수의 대표 순례단이 치명 순교길을 순례한다.

4개 팀으로 구성된 순례팀은 우포도청 터(광화문우체국 앞 화단)에서 출발해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당고개 순교성지를 거쳐 김대건 신부 순교지인 새남터 순교성지에서 미사를 올린다.

아울러 9월 1일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단 공동집전으로 '순교자성월을 여는 미사'가 봉헌된다.

같은 달 26일 오후 3시 서소문 밖에 네거리 순교성지에서는 순교자현양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주교 집전으로 '순교자성월을 닫는 미사'가 거행된다.

두 미사 모두 가톨릭평화방송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