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7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로 교육계에도 불똥이 튀었다. 일부 교직원의 2차 접종일자가 2학기 개학 이후로 밀리면서, 2학기 등교확대가 진행될 지 우려된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초등학교 3~6학년 교직원과 중학교 교직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일자가 2주 연기됐다. 모더나의 이달 국내 공급량이 계획된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로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모더나 백신 공급 상황을 감안해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간격을 한시적으로 6주까지 연장해 적용키로 했다.

초등학교 3~6학년 교직원과 중학교 교직원의 접종간격은 기존 3주에서 5주로 늘었다. 고등학교 3학년과 고교 교직원, 기타 대입수험생은 기존대로 접종간격을 유지한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초등학교 3~6학년 교직원과 중학교 교직원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전체 예약자는 총 54만5000명으로, 1차 접종률은 92.9%였다. 계획대로라면 18일부터 28일까지 2차 접종이 진행돼야 하지만, 9월1일부터 9월11일로 연기됐다.

이에 2학기 학사운영을 준비하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는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 2학기 개학 전에 교직원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개학 이후로 접종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학기 중 접종으로 수업 공백 우려도 커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교사노조연맹, 실천교육교사모임 등 교원단체들은 일제히 우려했다.

좋은교사운동은 이날 논평을 통해 "2차 접종 후 요양 기간을 고려해서 2차 접종이 일정 비율 이상 이루어지는 시점까지 등교 확대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도 전면등교 추진 일정과 방침을 2주 연장하거나 학교별 임시휴업 등 보완책을 안내할 것을 요청했다. 불가피할 경우 수업일수 감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만 18~49세 접종간격도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었다. 30~40대 학부모 연령대 백신접종 완료 시점이 늦춰졌다는 점도 2학기 등교확대에 부정적인 요소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