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수익성 개선… 목표가 4.8% 상향"
KB증권은 10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식품과 바이오 부문의 수익구조 개선으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2만원에서 65만원으로 4.8%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3092억원, 영업이익은 469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6%,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추정치(컨센서스)인 4129억원을 13.7% 웃돌았다.

특히 식품 부문과 바이오 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식품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2.8% 증가했다. 지난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부문의 높은 기저 부담에도 프리미엄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수출을 확대한 영향이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주도적인 판가 인상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 중국 양돈 수요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에버그린호 사태로 경쟁사에 물류 차질이 생기자 판가 인상을 단행,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와 견줘 23.5%, 74.6% 끌어올렸다.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3분기에는 국내 식품 부문은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내식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또 7월 스팸 등 가공육 가격인상의 효과가 추석 명절세트 판매와 어우러져 원가부담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일명 '케이푸드(K-food)'의 세계화로 만두 등 대표 식품의 해외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기회 요인"이라며 "바이오 부문의 경우 스팟가격이 3월 이후 하향 안정화되고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개선된 수익성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