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구자홍…전현직 기업 총수들 이번주 첫 재판
일감 몰아주기 또는 계열사 부당 지원 행위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기업 총수들의 첫 재판이 이번 주 잇달아 열린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조용래 부장판사)는 9일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첫 공판을 연다.

같은 법원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오는 10일 '일감 몰아주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과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은 LS 엠트론 회장 등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한다.

박 전 회장은 2015년 말 계열사 4곳의 자금 3천300억원을 인출해 그룹 지주사인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하는 대금으로 사용하고, 이듬해에는 특수목적법인 금호기업(현 금호고속)에 계열사 주식을 헐값에 매각하는 등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LS그룹 총수 일가는 2006년부터 약 14년 동안 전기동(동광석을 제련한 전선 원재료) 거래에 LS글로벌을 중간에 끼워 이른바 '통행세'를 챙겨주는 수법으로 255억원 상당의 일감을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그룹 총수들은 앞선 공판 준비기일에서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식 공판이 아닌 만큼 직접 법정에 출석하지는 않았다.

이번 공판에는 피고인들의 출석 의무가 있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