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철저히 하자는 움직임 100% 공감…더 많은 토론 필요"
박용진 "이재명 진보적이라 생각해본 적 단 한 번도 없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진보적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이 지사가 진보적인 것처럼 포장해 얘기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토론 때 월 2만원에 불과한 이 지사의 기본소득 구상에 대해 지적하니, 많게는 월 8만원인 기본소득을 4인 가족이 20년 모으면 8천만원이라는 거금이 생긴다고 그가 답했다"며 "그렇게 하면 20년간 국민 세금이 1천200조원이 들어간다"고 꼬집었다.

박용진 "이재명 진보적이라 생각해본 적 단 한 번도 없어"
그는 "경제 효과를 물었더니 내수진작과 자영업자에게 돌아간다는 얘기만 해서 지적한 것"이라며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가는 것에 불과하다.

그건 진보가 아니다.

진보는 내 몸으로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내 경선 후보 검증위원회 설치 움직임 등에 대해 "검증을 철저히 하자는데 100% 공감한다"며 "야당의 공격에 미리 대비해야 하는 만큼 일대일 토론을 비롯한 더 많은 방송 토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와 탄핵사태 이후 정치적 안정을 이뤄냈고, 적극적인 코로나19 방역, 경제민주화·재벌개혁 등 성과를 냈다"며 "부동산 정책은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권도전을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최 전 원장은 경제와 관련해 준비된 게 없다고 하던데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대통령은 공부해 가면서 하는 자리가 아닌데 윤 전 총장도 똑같다"며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이 생각이 있는 당이라면 그분들이 후보가 될 가능성은 제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이재명 진보적이라 생각해본 적 단 한 번도 없어"
박 의원은 "민주당 경선이 자꾸 과거 발언·행적에 발목을 잡혀 안타깝다"며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방법으로 발상의 전환과 새로운 길을 내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