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쨍쨍하던 가스미가세키 골프장, 낙뢰 위험으로 남자 1R 중단
특별취재단 = 찜통더위 속에 시작된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가 첫날 경기 도중 갑자기 덮친 낙뢰 위험으로 중단돼 경기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는 29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막을 올렸다.

오전 7시 30분 첫 조인 호시노 리쿠야(일본),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를 시작으로 60명의 선수가 경기를 시작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푹푹 찌는 더위 속에 경기는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오후 1시를 넘어서면서 날이 흐려지고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천둥소리까지 들려오며 결국 오후 1시 55분 중단을 알리는 혼 소리가 울렸고, 미디어센터를 비롯한 장내엔 '위험한 기상 상황으로 경기가 중단됐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27명이 1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첫 번째 조로 경기를 펼치며 버디만 8개를 뽑아낸 슈트라카(8언더파 63타)가 오후 2시 30분 현재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시우(26)는 14번 홀까지 버디 3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2언더파로 20위권에 올라 있다.

임성재(23)는 13번 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로 30위권에 자리했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도 각각 1언더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