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하키 B조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경기 중계에 포착된 바퀴벌레. 사진=Tyc 스포츠 갈무리
도쿄올림픽 하키 B조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경기 중계에 포착된 바퀴벌레. 사진=Tyc 스포츠 갈무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는 도쿄올림픽에 바퀴벌레가 관중으로 등장했다. 위생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8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쿄올림픽 오이 하키 경기장에 출몰한 바퀴벌레 영상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가 방영한 이 영상에는 26일 하키 B조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경기 중 경기장을 기어다니는 바퀴벌레가 포착됐다.

아르헨티나 취재진은 "아, 보세요, 저기 바퀴벌레가 있네요"라며 해당 장면을 그대로 송출했다. 취재진이 스페인어로 바퀴벌레를 뜻하는 "라쿠카라차"를 외치자 바퀴벌레가 카메라를 바라보기도 했다. 한 누리꾼이 이 영상을 짧게 편집해 온라인에 공유하면서 전 세계로 퍼졌다.

누리꾼들은 "올림픽 경기장에 바퀴벌레가 있는 건 처음 본다" "도쿄는 위생에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이 모였나" "바퀴벌레가 관중이었냐" "왜 하키 경기를 화장실에서 하느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일부 누리꾼은 "왜 경기가 아닌 바퀴벌레를 촬영하고 있느냐"며 카메라맨을 지적하기도 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