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이익 6000억 기록한 두산重...수익성 건전성 동시 개선
두산중공업이 올해 2분기 25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를 이어갔다. 해외 수주 개선,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 효과로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산중공업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조 90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46억원, 당기순이익은 20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두산중공업은 1분기 37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두산퓨얼셀과 두산건설 및 그 종속회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 2021년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 2083억원에 7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외 대형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의 계획 대비 공정 초과 달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가 개선 및 지난해 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대폭 개선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이익 증가로 인해 두산중공업의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224.12%로 지난해 말 대비 35.6%포인트 하락했다. 이자보상배율(ICR) 역시 2020년 -2.3배에서 올해 2분기 1.3배로 나아졌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2조 3203억원을 수주했다. 올해 하반기 약 3조 6000억원의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총 수주 규모는 8조 6000억원 규모로 내다봤다.

두산중공업은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해 해상풍력, 가스터빈,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신규 사업 분야로 제시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미국 SMR개발사 뉴스케일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3조 3000억원 규모의 미래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 폐배터리, 폐플라스틱 회수 등 자원 재순환 분야도 두산중공업이 추진 중인 신사업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