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에 팔기도 아깝다"…매물 거둬들이는 마곡 집주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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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84㎡ 매매 호가 17억원 육박
"마이스 복합단지 호재, 더 오를 것"
"마이스 복합단지 호재, 더 오를 것"

강서구 집값을 이끄는 마곡동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마곡동 대표 아파트 전용 84㎡ 매매 호가가 17억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 마곡 마이스(기업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단지 착공 등 호재와 함께 올 상반기 입주장으로 풀린 물량까지 소화됐다. 현장에서는 이를 집값의 상승신호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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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84㎡ 매매호가 17억원 뚫어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밸리7단지’ 전용 84㎡ 호가는 최근 17억3000만원까지 올랐다. 전용 114㎡ 호가는 19억2000만원으로 20억원에 육박한다. 이 단지는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가 들어서는 곳과 가장 가까워 수혜가 기대되는 단지다.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매수를 희망하는 사람은 계속 나오는데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얘기한다.
마곡동 한 공인 중개 관계자는 "최근 7단지 전용 114㎡를 20억원에 사겠다고 가계약까지 걸고 갔는데 집주인이 돌연 팔지 않겠다고 해 배액배상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같은 단지 전용 84㎡ 물건도 호가보다는 낮지만 17억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역시 매도자가 물건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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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발산동 한 공인 중개 관계자는 "마곡 마이스 등 개발 기대감이 내발산동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마곡이 오르니 이 동네도 따라오르는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 마곡동 가장 큰 호재
마곡 집값이 들썩이는 이유는 각종 개발호재들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이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사업은 마이스복합단지 개발이다. 2019년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마이스복합단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사업에 탄력이 받기 시작했다. 롯데건설은 이 곳에 컨벤션센터와 호텔, 업무·판매시설 등이 결합된 서울 최대 규모 마이스복합단지 ‘르웨스트’를 지을 예정이다. 지난 5월에 착공했고 2024년 준공이 목표다.ADVERTISEMENT

마곡동 S공인 중개 관계자는 "마곡지구는 아직 완성된 곳이 아니다"라며 "마이스 복합단지가 들어서고 LG등 대기업들이 더 이주를 완료하면 일대 집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측면에서는 상반기 마곡엠벨리9단지 입주가 끝나는 등 신규 공급이 없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비수기인 여름을 지나 가을 이사철 등이 겹치면 집값은 더 뛸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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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9일 기준) 강서구 아파트값은 0.20% 상승했다. 2019년 12월 셋째 주(16일) 이후 1년 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3월 마지막 주(29일) 0.03% 상승률을 기록해 바닥을 찍은 후 17주 연속 올랐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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