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 …연간 최대 5천160만원 3년간 지급

경기도는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과학기술 연구자 10명에게 1인당 연간 최대 5천160만원의 연구비를 최장 3년간 지원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개오디션으로 통해 선발된 '경기도형 연구개발(R&D) 지원 협약' 대상자에는 20대 연구자, 40대 양궁 국가대표 감독, 70대 공학박사 등이 두루 포함됐다.

이 중 송수빈(25)씨는 노지 과수농업의 이상기후 예·경보 앱 서비스를 위해 AWS(자동기상관측장비) 탑재용 AI 솔루션 개발을 연구과제로 제시해 최연소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컴파운드(활 끝에 도르래를 장착해 활을 당겼을 때 기계적인 힘으로 발사되는 장비) 레스트(화살 받침대)의 성능 고도화 모델 개발을 연구과제로 제시한 박종우(43)씨는 컴파운드 양궁 국가대표 코치와 감독을 지냈다.

기계공학 박사로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을 지낸 고광일(63)씨는 초소형 전기차 감속기용 차동장치 개발 과제가 채택됐다.

익명을 요청한 대학교수 출신의 공학자(74)의 경우 초미립자 방역소독 분사기 개발 과제로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번 공모에는 총 24명이 지원해 서류 심사에 이어 전문가·일반인 심사위원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최종 선발자를 가렸다.

이번 사업은 '현장 연구자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이재명 지사의 주문에 따라 도내에 거주하는 과학기술 연구를 희망하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신청 자격을 부여하고 선발 과정도 모두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기존 R&D 사업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나이·학위·경력과 상관없이 창의적인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공개오디션으로 선발된 개발자 10명에 연구 지원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