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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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매번 자신의 생일을 복권 당첨 번호로 사용한 한 여성이 결국 복권에 당첨돼 화제다. 이 여성은 실수로 복권 2장을 같은 번호로 샀는데, 이 번호에서 '잭팟'이 터져 1등 당첨금을 본인이 나눠 받았다.

14일(현지시간) UPI 등 외신에 따르면 수잔 그레이는 매주 토요일 추첨하는 '캐롤라이나 캐시 5(Carolina Cash 5)' 복권을 최근 같은 번호로 두 장을 샀다. 그레이는 번호는 같지만 추첨 일자가 다른 복권을 살 생각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이 두 복권은 같은 토요일에 추첨하는 복권이었다. 그레이가 실수를 해 동일 회차의 복권을 똑같은 번호로 샀던 것이다. 그레이는 "추첨 일자가 서로 다른 복권이라고 생각했다"며 "내가 같은 복권을 2장 샀던 것은 실수였다.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레이는 그러나 해당 토요일 추첨 당첨금액인 30만5046달러(한화 약 3억5000만원)을 모두 가져갔다. 그가 가진 두장의 복권이 유일한 당첨복권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동일한 복권 두장을 보유한 그는 당첨금을 본인과 나눠 받아야 했다.

그는 그동안 매번 같은 번호를 캐시 5 복권 번호로 적어왔다고 말했다. 그레이는 "이 번호는 수년간 써온 것"이라며 "그것은 바로 내 생일"이라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