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낮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5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찬에는 문 대통령과 부인인 김정숙 여사, 16개 보훈단체 회원, 서해 수호용사 유가족, 모범 국가보훈대상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

오찬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가유공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위해 국빈급에 준하는 의전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집결한 오찬 참석자들은 현대차가 지원한 수소전기차에 탑승해 경호처·경찰 에스코트를 받아 청와대로 이동했고, 영빈관 앞에서는 국방부 전통악대의 취타 연주가 펼쳐졌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참석자들을 직접 영접했다.

이어진 오찬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4명에게 직접 훈·포장을 수여했다.

6·25 전쟁 참전 후 농촌사회 발전에 힘써온 하사용(91) 씨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공상군경 1급의 역경을 이겨내고 장애인 체육진흥과 소외계층 장학금 지원 사업을 해온 서용규(64) 씨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각각 받았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김길래(77)·이성길(76) 씨는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청와대는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훈·포장 수여는 국무총리가 주관해왔다"며 "올해 선정된 정부 포상자 32명 중 4명에게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수여함으로써 예우를 격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