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개월 정직' 취소 소송 오늘(10일) 첫 재판 열린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정용석)는 이날 오후 2시30분 윤 전 총장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청구 소송 첫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앞서 법무부는 추미애 전 장관 재직 시절인 지난해 11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같은 해 12월에는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2개월의 정직 처분을 내렸다.
윤 전 총장은 직무배제와 징계처분에 대해 집행정지(효력정지)를 신청해 모두 인용 결정을 받아냈고, 처분을 취소하라는 취지의 본안 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민사소송 첫 변론 준비기일인만큼 윤 전 총장이 직접 법정에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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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윤석열을 구속하라!”유세전을 방불케 하는 수많은 보수·진보 진영 시민의 격한 외침 속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총장 퇴임 후 석 달 넘게 이어진 잠행 끝에 참석한 첫 공식행사다. 윤 전 총장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대권 도전과 관련해 “(앞으로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했다. 사실상 본격적으로 대선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대선후보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의 등판이 임박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尹,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 강조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 직전 기자들과 만나 대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국민 여러분의 기대 내지는 염려를 다 경청하고 있고, 알고 있다”며 “지켜봐달라”고 말했다.이날 행사는 수많은 취재기자와 지지자에 유튜버들까지 모이면서 ‘윤석열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행사에 이렇게 취재 열기가 뜨거운 적은 처음”이라며 “윤 전 총장을 환영하고 앞으로 자주 모셔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윤 전 총장은 이회영 선생을 언급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우당의 삶을 듣고 강렬한 인상을 많이 받아왔다”며 “우당과 그 가족의 삶은 곤혹한 망국의 상황에서 정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생생하게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나라가 어떤 인물을 배출하느냐와 함께 어떤 인물을 기억하느냐에 의해 그 존재가 드러난다”고 했다.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와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을 잇달아 만나면서 자신의 보수 성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과 궤를 같이하는 행보라는 평가다.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오늘 처음으로 제가 (공식적인 자리에) 나타났다. 앞으로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면 잘 아시게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장모 관련 논란’과 ‘제3자를 통한 메시지 전달 방식’에 국민이 피로감을 느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 공식 출마 전망윤 전 총장은 총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즐겨 해온 강아지와의 동네 산책까지 자제하며 한동안 잠행을 이어왔다. 대신 대선 의제 발굴과 간접적 ‘메시지 정치’에 집중했다. 경제, 외교·안보, 노동, 블록체인, 복지 등 대선 국면에서 정책 경쟁이 벌어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났고, 이에 관한 견해를 제3자를 통해 알리는 방식을 써왔다.윤 전 총장이 이날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제는 나서야 한다”는 야권의 목소리에 어느 정도 응답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그간 제3자를 통해 매우 정제된 형식의 메시지를 전달해 실언을 피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여론의 관심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잠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대중적 피로도가 조금씩 높아지는 시점이었다.윤 전 총장의 최측근이자 이회영 선생의 증손자이기도 한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이회영 기념관을 보고 싶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 내가 ‘이왕이면 개관식에 오면 좋겠다’고 해서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관식에 단순히 참석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사실상 ‘메시지 정치’를 이어온 윤 전 총장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가다.윤 전 총장 관계자들은 윤 전 총장이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얼마간 외부활동을 자제할 것 같다고 전했지만 예측을 깨고 이날 행사에 등장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판단이 선 것 같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대선 열차’에 올라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입당이나 장모 관련 논란과 같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의 메시지를 전담할 ‘메시지 공보팀’도 전당대회 직후 꾸려질 예정이다. 윤 전 총장 관계자는 “현재 공보팀 구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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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실상 대권 도전 선언…"가는 길 지켜봐 달라"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윤석열이 무슨 대통령이냐!”응원전을 방불케 하는 수많은 보수·진보 진영 지지자들의 격한 외침 사이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우당 이회영 선생의 기념관 개관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세달이 넘게 이어진 오랜 잠행 끝 첫 공식행사 참여다. 윤 전 총장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 대권 도전과 관련해서는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사실상 본격적으로 대선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대선 지지율 1위 윤 전 총장의 등판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여야는 모두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尹 “국민의 기대 알고있다”윤 전 총장은 9일 서울 남산예당공원에서 열린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 직전 기자들과 만나 대선 행보와 관련돼 “국민 여러분의 기대 내지는 염려를 다 경청하고 있고, 알고 있다”며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사실상 대권 도전을 공식화 했다는 해석이다. 이날 행사는 수많은 취재기자, 지지자들 그리고 각종 유튜버들까지 모이면서 ‘윤석열 기념식’을 방불케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행사에 이렇게 취재 열기가 뜨거운 적은 처음”이라며 “윤 전 총장을 환영하고 앞으로 자주 모셔야 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우당 이회영 선생을 언급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어릴적부터 우당의 삶을 듣고 강렬한 인상을 많이 받아왔다”며 “우당과 그 가족의 삶은 곤혹한 망국의 상황에서 정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생생하게 상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나라가 어떠한 인물을 배출하느냐와함께 어떠한 인물을 기억하느냐에 의해 그 존재가 드러난다”고 했다. 앞서 서울 현충원을 참배하고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와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을 잇달아 만났던 사실을 공개하는 등 자신의 보수가치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과 궤를 같이하는 행보라는 평가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오늘 처음으로 제가 (공식적인 자리에)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제가 걸어가는는 길을 보시면 잘 아시게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즉답은 피했다. ‘장모 관련 논란’이나 ‘제3자를 통한 메시지 전달 방식에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본격 대선 행보 임박...여야 모두 '긴장'그동안 윤 전 총장은 검창총장 사퇴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즐겨왔던 반려견과의 동네 산책까지 자제하며 잠행을 이어왔다. 대신 대선 의제 발굴과 ‘간접적 메시지 정치’에 집중해 왔다. 경제, 외교안보, 노동, 블록체인, 복지 등 대선 국면에서 정책경쟁을 벌일 각 분야와 관련된 전문가들이나 장소를 찾았고, 이후 제3자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는 방식을 활용해 왔다. 윤 전 총장이 이날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낸건 “이제는 나서야 한다”는 당내외 목소리에 어느정도 응답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제3자를 통한 간접적 메시지 정치로 실언을 피할 수 있는 매우 정제된 형식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이를 통해 여론의 관심도 유지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잠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대중적 피로도가 올라갈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응답했다는 분석이다.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이자 이회영 선생의 손자이기도 한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이회영 기념관을 보고싶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 제가 ‘이왕이면 기념식에도 오면 좋겠다’고 해서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의 할아버지 행사에 단순히 참석한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사실상 정치활동을 이어온 윤 총장이 ‘정치 행보’했다는 평가다. 실제 윤 전 총장 관계자들은 윤 전 총장이 지난 7일 AZ백신 접종후 얼마간 외부활동을 자제할 것 같다고 밝혔지만 예측을 깨고 이날 행사에 등장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과 명분을 고려하던 윤 전 총장이 지금 시점에는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 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대선 열차’에 올라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입당이나 장모 관련 논란와 같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낼것이란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의 메시지를 전담할 ‘메시지 공보팀’도 전당대회 직후 꾸려질 계획이다. 윤 전 총장 관계자는 “공보팀이 현재 꾸려지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여야 역시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윤 전 총장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 및 공세를 위해 등판을 기다려온 더불어민주당은 본격적으로 대응 전략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물밑 영입 구애를 이어오던 국민의힘 역시 윤 전 총장을 위한 ‘방패’를 준비하고 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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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치행보 첫 입장 "국민 염려 알아…좀 지켜봐달라"
야권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윤 전 총장은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연 우당(이회영) 기념관 개관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걸 제가 다 경청하고 다 알고 있다"며 "좀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윤 전 총장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정치행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관련해선 "그에 대해서는 아직, 오늘 처음으로 제가 (공개 장소에) 나타났는데"라며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다"고 했다.이회영기념관 개관식 참석 배경에 대해 "어른들께 어릴 적부터 우당의 그 삶을 듣고 강렬한 인상을 많이 받아왔다"고 했다.그러면서 "여러분 다 아시다시피 우당 선생의 그 가족, 항일 무장 투쟁을 펼친 우당 선생 6형제 중 살아서 귀국한 분은 다섯째 이시영 한 분"이라며 "다들 이역에서 고문과 영양실조로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윤 전 총장은 "우당과 (그) 가족의 삶은 엄혹한 망국의 상황에서 정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생생하게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