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은행 퇴출 후 지역 금융경제 붕괴·역외유출 심각'
충남도 지역금융 활성화 토론회 개최…지방은행 설립방안 논의
충남도는 3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고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회에는 양승조 지사와 금융·산업 관련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충남도는 지방은행 설립 추진 배경과 쟁점 사항 등을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유성준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충청권역 지방은행 설립 필요성을 설명했고 김은경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지역 금융 생태계 구축 방안 등을 제시했다.

충남도는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지역금융 활성화 전담팀을 꾸리는 등 지방은행 설립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충청권 지방은행이었던 충청은행은 1997년 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 진행된 금융 구조조정으로 이듬해 6월 퇴출당했다.

충청권은 지방 은행이 없어지자 지역 금융 경제가 무너졌고 지역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경제 발전 혜택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역외유출이 심각해졌다.

실제 2019년 기준 도내 지역내총생산은 114조6천419억원으로 전국 3위지만, 역외유출 규모는 25조477억원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충남도는 지방은행을 설립하면 도내 기업들이 자금을 효과적으로 조달해 지역 경제 발전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