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유흥·일반주점 관련 34명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4명이나 나오면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97명은 지난해 3월 19일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3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74명이 증가한 1만71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19명은 수성구 들안로에 있는 바(Bar) 관련이다.
지난달 31일 종업원 1명이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돼 종업원, 손님 등을 진단 검사한 결과 감염자가 잇달아 나와 누적 확진이 34명으로 늘었다.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은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상으로 현재 문을 닫았지만, 바는 유흥주점에 준하는 영업을 하면서도 일반음식점으로 돼 있어 방역 사각지대가 된 셈이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집단감염으로 확인된 유흥주점발 확진자도 15명이 추가됐다.
자가격리 중 또는 격리 해제 전 검사 등에서 잇달아 확진되면서 관련 누계가 264명이 됐다.

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자 수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지역사회 전반에 산발적 발생이 이어지고 감염 속도 또한 빠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5일 0시부터 20일 24시까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