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 현대건설기계 R&D본부장. AWS제공.
윤영철 현대건설기계 R&D본부장. AWS제공.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건설장비 고장을 진단하는 기술이 나왔다. 건설장비의 생명인 ‘다운타임(장비 정지 시간)’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현대건설기계는 17일 ‘AI 스마트 건설장비’ 기술 개발 성과 발표회를 갖고 AI 기반 건설장비 고장 진단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굴착기 등 중장비에 모듈을 부착시키고, 실시간 이상 감지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원격 데이터 제어를 위해 ‘AIoT’ 모듈을 활용했다. AIoT는 AI와 사물인터넷(IoT)의 합성어로, 오는 2023년 현대건설기계가 양산화를 계획 중인 AI 데이터 수집용 모듈이다. AWS와는 프로토타입 구축 단계서부터 협력했으며, 중장비 1대당 100개가량이 부착된다. 모듈은 장비의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장비의 이상 여부를 감지해낸다.

고장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는 클라우드 기술이 쓰였다. AI가 방대한 현장의 고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스스로 성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비결이다. 향후 양사는 장비의 고장 유형을 판별하고 수리에 필요한 부품을 추천하는 등, 현장에서 장비 이상을 조치할 수 있는 단계까지 기술을 확장시킨다는 목표다.

윤영철 현대건설기계 R&D 본부장은 “AI 기술 도입을 바탕으로 장비 가용시간을 극대화하고, 수리에 걸리는 시간은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AWS가 지닌 머신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현대건설기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