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긴장 고조 속 다시 총선 연기
국가 선거관리위원회의 비르투칸 미덱사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정당 대표들과 만나 투표용지 인쇄 지연 등을 이유로 선거가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덱사 선관위원장은 그러면서 2∼3 주 정도 투표가 연기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야당은 북부 지역 티그라이 주에서 계속되고 있는 분쟁 상황으로 선거가 열리지 않는 가운데 이번 총선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미국 상원의원 5명도 티그라이 사태가 지속되는 한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지 우려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이 티그라이 지역에서 "인도주의 구호단체의 접근을 군 병력이 막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데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인구 600만명의 티그라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아비 아머드 총리가 당초 8월로 예정된 선거를 연기하자 9월 지방 단독 선거를 강행해 11월 이후 중앙정부와 무력충돌을 빚었고 이 와중에 수천 명이 숨졌다.
미국은 티그라이 서부 지역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살인과 강간 등 '인종청소'가 벌어졌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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