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업체인 케이팝모터스(총괄회장 황요섭)가 박석전앤컴퍼니(회장 박석전)와 공동으로 “전기차의 저변확대를 위해 기존 승용차를 전기차로 개조해 나가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대표들은 지난 5일 쌍용자동차의 인수가 확실할 경우 그에 따른 발전 전략 중 일환으로 국책연구기관들과 함께 “육상의 모든 상용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전기차 개조산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중소형 선박을 전기어선 및 전기상선으로 개조하고, 해상과 항공을 동시에 이동하는 전기위그선 및 경비행기 개조생산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황 회장과 박 회장이 이렇게 전기차 등의 개조산업을 선언한 배경은 전세계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상태에서 모든 운전자가 별도로 전기차를 구입하지 않아도 자신의 승용차를 바로 전기차로 개조할수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지난 4월 22일 쌍용차 인수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의 주요 내용으로 우선 “기존의 쌍용자동차의 생산라인을 유지하되 3,500 여명의 생산직과 기존 하도급업체의 종업원 등을 위한 전기차 기술 습득 교육방안”을 제시했다.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쌍용자동차 사내 기술대학을 설립, “단기간 내에 쌍용디젤차를 쌍용전기차로 바꾸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연간 35만대의 쌍용전기차를 판매하고, 매년 판매량을 증가 시키겠다”는 전략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양사는 기존상용차의 전기차 개조를 위한 고용창출도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황 회장은 “기존 쌍용자동차 3,500 여명의 생산직 근로자는 단 한 사람도 이탈 없이 생산직에 종사해 주어야 하며, 추가로 쌍용차 평택 제1공장에 2,000 여명의 충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쌍용차 제2공장과 제3공장을 현재 경영상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는 전남지역 조선업체 등에 추가 설치해 (쌍용차 제2공장과 제3공장을 포함해) 전체 생산직종사자 1만5천 명을 고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쌍용차의 완전한 회생과 추가설치 공장 등에 소요되는 필요한 자금 약 3조 8,000 억원은 케이팝모터스가 진행 중인 나스닥 및 뉴욕증권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양사는 또 전기차에 이어 전기어선 및 전기상선의 생산에도 박차를 기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174개국의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제해사기구(IMO)에서 2020년 1월 1일을 시작으로 선박에 대한 강화된 환경 규제방식으로 선박용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유율을 현행 3.5% 미만에서 0.5% 미만으로 낮춘 저유황유를 쓰도록 강제하는 규제가 발효됐기 때문이다.

선박에서 사용하는 연료의 황 함유량은 자동차 경유보다 50에서 3500배가량 높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 오염의 주요인이다. 이에 세계 각국은 유례없는 환경 규제 정책을 통해 선박의 친환경 동력 전환을 의무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