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20세 미만 미성년 주주가 4년 새 9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 주주의 5%는 미성년 주주였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20대 미만 주주는 11만5083명이었다. 삼성전자 전체 주주 215만4081명의 5.34%를 차지했다. 주식 수로 보면 미성년 주주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총 588만2569주로, 전체 삼성전자 발행 주식의 0.1%였다. 588만2569주의 평가액은 작년 말 기준 4765억원,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는 4859억원이다. 작년 말 기준 미성년 주주 1인당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평균 51주다.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는 2016년 말 1290명에서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한 2018년 1만5021명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이후 작년 말까지 2년간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20대 미만 주주가 전체 삼성전자 주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말 1.93%에서 지난해 말 5.34%로 뛰었다.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는 올 들어 더 늘어났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개인이 늘어나서다. 지난달 말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비중이 10%를 돌파한 만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소액 주주가 5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한다.

구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