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넘는 몰카에 당한 이라크 유명 여배우 네스마/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선넘는 몰카에 당한 이라크 유명 여배우 네스마/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유명 배우를 납치해 가짜 폭탄 조끼를 입힌 뒤 IS(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에 붙잡힌 것으로 속인 이라크 한 TV 프로그램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18일 해당 프로그램은 네스마라는 이라크 배우가 자신들을 ISIS 테러리스트라고 속인 남성들에게 협박당하는 '몰래카메라' 코너를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유명인들이 ISIS에 붙잡혔다가 탈출한 이들을 위로 목적으로 방문하면서 시작하지만 설정 자체는 거짓이다.

제작진에게 속은 네스마는 한 가정집을 방문했는데 느닷없이 테러리스트로 변장한 남성들이 들이닥쳤다.

가짜 총으로 무장한 남성 연기자들은 네스마의 눈을 가리고 두 손을 묶어 움직이지 못하도록 위협했다. 이들은 네스마에게 가짜 폭탄 조끼까지 입혔다.

놀란 네스마는 계속해서 비명을 지르고 공포에 떨다가 기절했다. 해당 모습은 고스란히 방송을 탔다. 네스마는 진행자가 얼굴에 물을 뿌린 뒤에야 깨어났다.

이 모든 것이 거짓임을 알게 된 뒤에도 네스마는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몰상식한 이 프로그램은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 선수 알라 마하위도 같은 방식으로 속였다. 그는 가짜 ISIS로부터 공격을 받자 "나는 당신의 형제이고 이라크인이다. 나는 국가를 대표한다"고 애원했다.

해당 프로그램이 방영되자 이라크에서는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이라크는 여전히 테러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로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이라크 군 당국은 IS의 소행이라고 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