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감독 "이의리 8일 등판, '4선발' 숫자 의미 없다" [잠실:프리톡]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KIA 타이거즈 신인 좌투수 이의리가 8일 고척 키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차전을 앞두고 `이의리는 목요일로 등판일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이의리는 4일 잠실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3일 열릴 예정이었던 개막전에 애런 브룩스를 선발 등판시키려 했는데, 비가 와 경기가 취소되면서 브룩스 등판일을 하루 미뤘다. 그러면서 이의리 등판일도 함께 조정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의리의 등판일을 조정하는 데 있어서는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했는데, 이의리는 등판 간격상 충분한 휴식을 주려 이렇게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등판 순서상 4선발로 나서게 됐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첫 로테이션 돌 때만 순서가 있는데, 그 다음부터는 각자 로테이션에 맞게 도는 것`이라며 `2선발, 4선발 할 때 숫자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KIA는 외국인 투수 브룩스, 다니엘 멩덴이 올림픽 휴식기까지 4일 턴으로 등판하는 계획을 구상했다. 국내 선발 투수로는 임기영, 김현수, 이의리가 있고, 장현식, 이민우 등이 시즌 중에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 중에도 선발 경쟁이 계속되는 것이냐'고 묻는 데 `그렇지는 않다. 준비는 다 해 놨다. 예를 들면 임기영은 오늘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고, 다음 선발 등판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민우, 현식 선수는 1군 불펜에서 롱릴리프로도 기용할 수 있고, 중요할 때 나올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유동적일 수 있겠지만, 일단 우리가 세팅해 놓은 선발진은 멩덴, 브룩스가 4일 턴으로 돌아가게 했다. 선발조를 준비시켜 놓은 만큼 필요하다면 하루 뒤로 밀리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놨다. 일단 날짜에 맞게 움직이도록 할 것이다. 두 선수가 4일 턴으로 가면서 익숙하지 않은 로테이션 상태라고 보시는 게 맞다. 미국 출신 선수는 4일 턴이 익숙할 것이고 최종 검토해서 결정했다. 4일 턴으로 가면서 나와 코치진이 몸 상태를 체크해 가며 피로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또 `민우, 현식 선수도 선발 투수로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다. 지금 세팅대로 4월을 보내다 보면 18일 정도에 대체 선발 자리가 한 자리 생긴다. 18일에는 이민우, 장현식, 김유신, 남재현 선수가 등판할 수도 있다. 전반적 선발 로테이션은 그날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모두 각자 로테이션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IA는 4일 잠실 두산 상대 선발 명단을 최원준(우익수)-김선빈(2루수)-프레스턴 터커(1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지완(좌익수)-류지혁(3루수)-김호령(중견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 순서로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브룩스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윤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