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친여(親與) 성향의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의 집단 공격 행태를 비판하자 "갑자기 왜이러나. 무섭다"라고 달라진 입장표명에 놀라움을 표했다.

황 씨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문재인 지지자 중에 온라인에서 집단으로 행동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심한 욕설을 한다는 것이다"라며 "일베 수준의 반인륜적인 욕설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스로 문파라고 말을 하고 있지만 '사람이 먼저다'는 문재인의 정신을 철저히 짓밟고 있을 뿐이다"라며 "문파는 문재인의 이름으로 욕설을 하는 집단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수가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그들의 반인륜적 행위는 일베 수준이다"라며 "내버려두면 이들이 문재인은 물론 더불어민주당도 죽일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 선을 한참 넘었다. 당장에 해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모친 팔순 소식을 전하는 글에 악성 댓글을 단 문파에게 분노를 표했다.

금 전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에 관심을 갖다 보면 때로 격해지기도 하고 감정이 생길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 부모님 팔순에 이런 글을 올리면 안 된다"며 "문파들은 다른 사람 어머니를 '저 애미'라고 부르나? 스스로의 얼굴에 침을 뱉는 행태"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 있을 때 정말 여러 차례 이런 모습에 대해서는 지도부나 리더들이 나서서 제지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아무도 안 나서고 놓아두더니 이렇게까지 됐다"며 한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