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의 12주 건강 코칭과 ICT 기반 디지털 코칭 융합시 효과

오프라인 건강 코칭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온라인 코칭이 더해지면 만성질환자의 자기 관리 수준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강은교·윤영호 교수 연구팀은 골다공증·만성호흡기질환·관절염 환자 54명에 건강 코칭과 디지털 코칭을 시행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세 그룹으로 나눴다.

첫 번째 그룹에는 간호사들이 제공하는 12주간의 건강 코칭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디지털 코칭을 모두 제공했다.

두 번째 그룹에는 디지털 코칭만 제공했고, 세 번째 그룹은 대조군으로 자기 관리 교육 책자만을 제공했다.

디지털 코칭은 스마트건강경영전략(Smart Management Strategy for Health, SMASH)을 적용한 ICT기반의 자가관리프로그램 '스마트헬싱C'를 사용했다.

이후 자기관리 점수를 측정한 결과, 건강 코칭과 디지털 코칭을 함께 받은 첫 번째 그룹은 3개월 후 자기관리 전략 평가에서 18.5점이 향상됐다.

반면 교육 책자만 받은 대조군은 오히려 점수가 2.6점 하락해 두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신체 활동도 눈에 띄게 차이가 났다.

첫 번째 그룹은 3주 이후에 기준치 이상의 운동량을 유지하는 비율이 약 85.7%에서 100%로 상승했으나 대조군은 약 71.4%에서 66%로 감소했다.

건강 코칭과 디지털 코칭을 함께 받은 첫 번째 그룹은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이 등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건강 코칭과 ICT기반 디지털 코칭이 당뇨나 고혈압 이외 만성질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음을 밝혀낸 데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윤 교수는 "건강 코칭과 디지털 코칭이 융합하면 자기관리 역량 향상, 운동량 증가, 균형 잡힌 식이 등 건강 습관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일반 내과 의학 저널'(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 최신 호에 게재됐다.

"온·오프 건강 코칭, 만성질환 관리 효과 톡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