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7 재보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30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사진)가 서울 왕십리역 앞에서 성동구 집중유세에 나섰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정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유세차에 올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피해호소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주도한 이른바 피해호소인 3인방(고민정·남인순·진선미) 중 한 명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공동유세에 나서 이목을 끌었다.

"오세훈, 내곡동 땅으로 현금에 땅까지 보상받아"

먼저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를 겨냥해 "내곡동 땅 36억5000만원 현금 보상이 끝이 아니었다. 특별분양으로 땅까지 보상받았다"면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이를 확인하는 자료를 어제 저녁에 보내줬다. 이게 무슨 손해를 본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측량하러 갔느냐, 안 갔느냐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 오세훈 후보가 측량하는 자리에 왔다고 증언하는 세 명의 증인이 똑같이 말한다"면서 "목격자들 이분 외에도 또 있다. 여기에 진실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오세훈 후보가)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한다. 기억이 아닌 서울시민 앞에 겸손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어제 토론회를 본 많은 시민이 무엇이 진실인지 잘 아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후보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후보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이어 박영선 후보는 '서울선언6'을 발표하고 "청년 월세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1인 가구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서울시 청신호 아파트의 2023년까지 8만호 공급 계획에 ‘청년 주택, 직주일체형 주택 2만호’를 추가공급 하겠다"며 "여기에 업무와 주거공간을 결합한 직주일체형 주택을 역세권이나 21개 혁신성장 클러스터 중심으로 공급해 이동성과 생활편의를 높이겠다"고 역설했다.

유세차에서 내려온 박영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오세훈 후보가 현금 보상 외에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을 또 분양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것이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얼마만큼 가격이 계상이 됐는지는 자료를 요청했다"면서 "(내용) 추적 중에 있다. 나오는 대로 언론브리핑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공급 정책이 1인 가구를 비롯한 가구 수의 증가율을 쫓아가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 세밀히 추진되지 못한 게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제가 시장이 되면 서울의 부동산 정책은 확실히 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오세훈 후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일주일 만에 재개발·재건축을 허가하고, 한 달 만에 주택 공급을 하겠다는 것은 난개발 주택정책"이라면서 "60년대식 아파트만 짓는 이러한 형태의 개발이 지속된다면 서울은 완전히 난개발, 투기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도시설계를 잘 하지 않으면, 도시는 망가진다"며 "주거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보존하면서, 공공 커뮤니티 개념이 개입된 주거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끝으로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오세훈 후보와의 두 번째 TV 토론회에 대해 "원래는 한 번 더 토론회가 있어야 하는데, 가능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라면서 "오늘 토론도 성실히, 시민들 알고 싶은 내용을 질문하고 답변 듣도록 하겠다"고 했다.

고민정 "박영선, 서울시청으로 보내 달라…함께 뛰겠다"

박영선 후보가 등장하기 앞서 유권자 앞에 선 고민정 의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지역구) 광진을에서 오세훈 후보와 혈전을 벌이면서도 목이 쉬지 않았는데, 지금은 목이 쉬었다"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현장 곳곳을 누비고 있다"고 운을 뗐다.

고민정 의원은 "(정부와 여당에) 잘못이 있다. 부족한 점이 있는 것 안다"면서도 "그러나 잘못된 것을 덮어두고 쓰러져 우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주민들께서 말했다. 책임 정치하라고. 잘못을 잘못으로 받아들이고 개선 노력을 보이는 것을 저희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가운데), 양이원영 의원(오른쪽)이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가운데), 양이원영 의원(오른쪽)이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개혁의 길은 험난하다. 우리가 쉽게 가본 적이 있는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모두 한발 한발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지치고 포기하고, 힘들다고 무릎 꿇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박영선 후보와 끝까지 뛰겠다. 박영선 후보를 서울시청으로 보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성동구 집중유세에는 고민정 의원을 비롯해 성동구가 지역구인 홍익표 의원, 박성준 의원, 전혜숙 의원, 김영호 의원, 양기대 의원, 윤준병 의원, 양이원영 의원, 유정주 의원, 이수진(비례) 의원, 김한규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