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3.6%로 높였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도 14개월 만에 100을 웃돌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 수준을 회복했다.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IMF는 26일 한국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이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IMF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2.9%로 제시한 뒤 올 1월 3.1%로 상향 조정했다가 이번에 다시 0.5%포인트 높여 잡았다.

IMF는 보고서에서 “수출과 설비투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된 점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소비심리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보다 3.1포인트 오른 100.5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한국에서 확산되기 직전인 지난해 1월(104.8) 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돈다는 것은 소비자가 경기를 장기 평균(2003~2019년)보다 낙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3월 기대 인플레이션율(앞으로 1년 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오른 2.1%를 기록했다.

김익환/강진규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