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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FTA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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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 : 김현종, 한미 FTA를 말하다

    저 자 : 김 현종

    나는 FTA가 고프다
    FTA, 무역을 하면서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 단어이다. 우선 내가 당장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태국에서 수입하는 신발은 관세가 13%에서 8%로, 다시 2012년부터는 관세율이 0%로 떨어진다. 그럼 신발의 가격에서는 그만큼의 가격인하가 가능하다. 발가락양말은 대 EU관세율이 12%에서 0%가 된다. 기존의 중국제품보다 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다. 아직 대미 FTA가 인준되지 않아서 그렇지만 이 역시 내가 크게 기대하는 바이다.

    그래서 FTA에 대한 신문기사는 신경을 써서 읽는 편이고, 책도 1-2권 사서 읽었다. 그리고 무역실무나 통상관련 서적에도 FTA는 빠지지 않는 주제이기도 하다.



    이 책은 김현종이 통상교섭본부장을 하면서 여러 나라와 FTA를 추진한 이야기이다. 책에서 처음으로 본 단어가 있다. 3세대 FTA이다. 1세대 FTA는 대개 공산품에 대해 배타적으로 관세를 철폐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 형태는 농산물, 서비스, 지적 재산권, 위생검역, 경쟁, 노동과 환경을 포함하며 3세대 FTA로 발전하였다고 한다.



    또 하나의 새로운 개념은 남북FTA이다. 사실 나로서는 그동안 개성공단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그리 크지 않은 생산액 때문에 서로간에 경제적으로 영향력이 많지 않아 언제든지 폐쇄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개성지역에 있던 주요 군사시설을 후방으로 배치한 것은 군사분계선이 10Km 북쪽으로 이동한 효과가 있다. 이는 불의의 사태에 우리측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역할도 하게된다. 그만큼 전재 발발시 피해를 줄이고 국가 신용도에 도움이 되는 것이 개성공단”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김현종은 남북FTA를 추진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성사되지는 못하였지만.



    “통상책임자의 숙명은 다중인격자가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상대국 앞에서는 우리 정부의 공식입장을 강경하게 대변하면서도 국내에서는 상대입장을 감안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맞는 말이다. 이 것은 모든 협상에서 통할 수 있는 말이다. 그리고 장사는 전쟁과는 달리 제로섬게임이 아니다. 장사는 상대를 죽이거나 해치지 않고서도 나의 이익을 취할 수있고, 심지어는 모두의 이익을 취할 수있다. 때로는 우리는 모든 장사를 제로섬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한다. 예를 들면 나도 무역강의를 하거나 원고를 쓸 때는 꼭 하는 말중의 하나가 ‘나의 이익보다는 바이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라’고 한다. 내 물건이 아무리 좋고 싸도 바이어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비즈니스는 성사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지켜야 할 이익은 잘 알지만 상대가 나로부터 얻어야 할 이익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협상이 진행된다. 내가 본 비즈니스맨들은 거의 항상 자기 이익에 몰입하는 바람에 상대가 나로부터 무엇을 원하는 지를 간과하고, 기회를 놓친다. 하지만 김현종은 상대의 이익과 처지를 잘알았기 때문에 협상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껏 내가 읽은 FTA에 관한 자료중 가장 재미있고, 객관적인 책이었다.



    그래서 이번 코트라 신입사원 무역실무교육때 필독도서로 정하려고 했는 데 시간이 부족해서 포기했다. 대신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필독도서로 하였다. 이 두 권을 필독도서로 정하려는 것은 모두가 무역을 장사로만 보지말고 정치, 시대의 흐름과 연결시켜보라는 의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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