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거꾸로만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

모든 투자의 변하지 않는 원칙 중에 농담처럼 회자되고 있는 표현이 있다.
바로 내가 사면 늘 가격이 하락하고 내가 팔면 그때부터 가격이 올라간다는 것인데 올해에도 이러한 원칙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최근에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한 종목을 분석한 자료가 발표되었는데 지난 8월에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한 종목의 수익률을 확인해보니 상위 투자 20개 종목 모두 한 종목도 빠짐없이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한다.

최근에 금융투자업계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8월1∼31일) 개인투자자들이 4천267억원 어치를 사들여 가장 많이 순매수한 삼성전자는 8월 한 달간 3.90% 하락했다.

개인이 그다음으로 많이 매수한 코덱스(KODEX)레버리지(-4.48%), 한국항공우주(-10.54%), LG디스플레이(-1.58%), 현대중공업(-14.90%) 등 개인 순매수 상위종목이 모두 지난달 약세로 마감했다.개인 순매수 상위 2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8.77%를 기록했고 9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코스피의 월간 수익률(-1.64%)보다도 한참 떨어지는 성적표라고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컬 한 것은 개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 중에서는 주가가 떨어진 종목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개인이 2천514억원어치를 내던져 순매도 1위를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8월 한 달 동안 6.51% 올랐고 삼성SDI(16.62%), LG전자(21.46%), LG화학(15.55%), 롯데케미칼(8.27%) 등도 개인의 순매도 상위를 차지했지만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어떻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 물론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한 종목을 향후 계속 보유하고 있을 경우에는 수익률을 회복해서 어느 정도 원금 내지는 오히려 수익률을 낼 수도 있겠지만 단기간의 결과를 통해서 이번 기회에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의 오류나 쉽게 범하기 쉬운 투자의 실수를 언급하고자 한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늘 끝물을 잡는 다는 것이다.나에게 추천이 들어오고 제안이 들어오는 시기에는 이미 외국인이나 남들은 다 손을 털고 나가는 시기라고 보면 된다.
남들보다 앞선 투자와 수익률 실현만이 투자의 성공을 부르는 첫 번째 실천 사항이라고 보면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역시 늘 시장의 흐름에 관심을 가지고 똑같은 이슈나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남들보다 발빠르게 접근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말자.

두 번째 개인 투자자들의 오류는 항상 다른 사람의 조언이나 추천을 통한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본인 스스로의 생각보다는 남들의 의견이나 권유에 귀를 열고 덥썩 덥썩 투자를 시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설사 남들이 권하더라도 내 스스로가 그 종목에 대한 가치와 향후 전망에 대해서 예측하고 분석할 수 있는 혜안과 준비를 항상 해야 하겠다.

세 번째의 투자의 실수나 오류는 항상 잘되고 좋은 경우의 수만 생각한다는 것이다.
어떤 투자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려면 그만큼의 위험도 생각해야 하겠지만 위험보다는 잘 되겠지라는 막연한 마음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작은 시장의 움직임에도 늘 치명적으로 손해를 보고 실패를 하는 투자의 주체는 개인들이라는 점을 잊지말자.

똑같은 시장의 모습을 보고 있고 똑같은 뉴스와 정보를 접하는데 그 재료를 투자의 성공으로 만드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섞여서 투자시장이 굴러가고 있다.

제로섬게임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그러한 시장의 흐름속에서 과연 어떤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결과를 그동안 냈었는지를 냉정히 검토하고 판단해서 투자의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하겠다.

분명히 이러한 시장에서도 돈을 벌고 수익을 내는 사람이 있다는 점은 동의하시겠지?
그럼 그 들의 행태와 투자습관을 눈여겨보고 따라할 부분은 따라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