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친환경車 생산업체·관련기술 기업 골고루 편입
자동차산업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으로 전환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친환경 자동차 관련주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미래 자동차산업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키움 차세대 모빌리티 펀드’를 추천했다. 친환경 자동차 생산업체뿐만 아니라 친환경 관련 기술에 투자하는 기업들까지 편입한 상품이다.

작년부터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정부가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친환경 관련주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중에서도 전기차, 수소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는 연초 글로벌 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선도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작년 11월 기존 현대차그룹주 펀드인 ‘키움현대차그룹과함께’ 펀드를 리모델링해 이 상품을 내놨다.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현대차그룹주에 투자하되 현대차그룹 외에도 전기차, 수소차, 2차전지, 자율주행 등 차세대 모빌리티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현대차 비중 자체는 크지 않다.

지난달 기준 이 펀드는 삼성전자(투자비중 18.31%) 현대모비스(8.59%) 기아차(8.24%) 현대글로비스(6.95%) 현대차(5.77%) 이노션(4.72%) 현대제철(4.58%) 등을 편입했다. 노신윤 키움투자자산운용 매니저는 “현대차가 수소차와 자율주행차 미래 기술을 선도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다양한 기업이 차세대 모빌리티산업 전반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하려면 좀 더 큰 그림을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늘며 공모펀드 중에서도 이례적인 자금 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말 197억원이던 설정액은 지난달 26일 기준 589억원으로 늘었다. 이달 2일 기준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4.61%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5%)을 크게 웃돌았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