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코로나 조기 진단' 연구에 네이버 클라우드 쓴다
인공지능(AI)으로 의료 영상 빅데이터를 분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첨단 연구 개발에 토종 클라우드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KAIST 코로나 뉴딜 사업인 '흉부 단순 방사선 촬영(CXR) 인공지능 분석을 이용한 감염병 신속진단'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바이오및뇌공학과 연구팀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핵심 솔루션으로 공급했다고 25일 밝혔다.

예종철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8월부터 CXR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 19 감염병 신속 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와 이와 연동된 다양한 저장소 서비스(NAS) 등을 활용하고 있다.

협력 병원을 통해 확보한 의료 데이터는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보안이 민감한 영역이다. 엄격한 국내 보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클라우드는 국내 의료 분야에 활용되기 어렵다.

네이버 의료 클라우드는 의료정보보호 분야 국제표준인을 인증 받아 의료법 및 개인정보 보호법을 모두 준수하며, 네트워크 상에 잠재된 취약점을 빠르게 탐지할 수 있는 강력한 보안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네이버 관계자는 설명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단순 GPU 서버 제공을 넘어 다양한 AI 연구 환경을 고려해 맞춤형 서비스를 구성해준다. 인공지능, 의료 영상, 신호처리 등 다양한 영역을 고성능 병렬 컴퓨팅을 통해 빠르게 연산 처리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다. 또 네트워크 연결형 저장소(NAS), 블록 스토리지(Block Storage) 등 다양한 저장소 서비스를 지원해 연동성과 확장성을 높인 점도 연구를 더욱 수월하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KAIST 뿐만 아니라 의료 분야에서 네이버클라우드가 적극 채택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주도하에 고려대의료원,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기관과 밀접하게 협업해 개발한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이 대표적이다.

예종철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KAIST는 의료분야의 혁신을 도모하는 등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한 융합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학계와 산업 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클라우드 활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바로 개발에 활용 가능한 유일한 플랫폼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인정한 만큼, 향후 타 과제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영업총괄 상무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과학 연산,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추론 등 고도의 컴퓨팅에 최적화된 자원을 제공하기 때문에 정교하고 복잡한 과정이 수반되는 연구 개발 상황에서 활용하기에도 유리하다"며 "향후 분야를 막론하고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한 연구가 더욱 성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