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섬 자치구 영도에 무슨 일이?…확진자 속출(종합)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부산 대중목욕탕 관련 n차 감염으로 4명이 확진됐고, 동일 집단 격리 중인 부산 영도 해동병원에서 1명이 추가 감염되는 등 부산에서 확진자 13명이 나왔다.

눈에 띄는 점은 신규 확진자 중 다수가 영도구 지역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그동안 다른 자치구에 비해 확진자가 적었던 영도구에서 최근 확진자가 연일 발생함에 따라 영도구 지역 증상 의심자에 대한 적극적인 검사에 나서는 등 지자체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영도구는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유일한 섬 자치구이다.

부산시는 22일 오후 2명, 23일 오전 11명 등 총 1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 누적 확진자는 3천172명이다.

지난 16일 환자를 돌보던 가족 1명이 확진된 이후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도구 해동병원에서도 간병인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지금까지 17명의 확진자가 나온 해동병원 6, 7, 8층 4개 병동에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가 진행 중이다.

21일 확진된 3145번 관련 n차 감염자도 3명 추가됐다.


지인(3136번)과 함께 여행을 간 뒤 확진된 3145번이 일하는 영도구 한 식당에서 동료 2명과 동료 가족 1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이 식당 출입자 명부에 기재된 연락처로 전화해보니 연락이 되지 않거나 일행 중 1명의 연락처만 남겨진 경우가 있어 이날 오후 식당명을 공개하고 방문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식당 연쇄 확진과 해동병원 집단감염과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그 외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확진자 5명이 발생했는데 이 중 3명이 영도구 주민이다.

최근 영도구에서는 해동병원을 비롯해 식당, 가족 간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0일 이후 부산 확진자 258명 중 영도구 확진자는 14.7%인 38명이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영도구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데 확진된 주민이 지역 병원을 이용하고 다시 지역 사회로 감염이 퍼지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의심 증상자에 대한 적극적인 검사와 확진자 조기 발견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중 4명은 중구 명천탕 n차 감염자다.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확진된 명천탕 이용자 2937·2961번의 지인이나 가족 등 4명이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추가 감염됐다.

명천탕 관련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중구 송산노인전문요양원, 해운대구 안심노인요양시설, 기장병원에서는 정기추적 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19일 확진돼 부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요양병원 환자(1477번)가 전날 오후 숨져 누적 사망자는 104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