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준 홍익대 교수는 아파트 예찬론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비판론자에 가깝죠. 때론 신랄한 비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후진적 주거형태"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파트의 순기능 역시 인정합니다. 유 교수는 아파트를 지음으로써 "허공을 자산으로 바꿔 국민들이 지주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합니다. 땅이 부족한 도시에 고층 건물을 지어 서민들 역시 자산을 갖게 됐고, 이를 통해 계층이동을 꿈꿀 수 있게 됐다는 '중산층 탄생 스토리' 말이죠.
"아파트 공화국, 이렇게 바꿉시다"…유현준 교수의 제안 [집터뷰]
한국의 아파트 선호현상에 대해서도 "당연한 귀결"이라고 평가합니다. 아파트라는 획일화된 주거형태가 역설적으로 환금성을 높여 투자가치를 갖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주거에 대한 사람들의 가치판단의 기준이 정량화되고, 집값으로만 평가를 내리는 등 폐단 역시 크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해결책으로 집합주거를 지을 때 건설사가 여러 설계사무소와 협업을 하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그럼으로써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한국경제신문은 유 교수와 지난 2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함께 확인하시죠.


기획 한국경제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강영연 기자, 임락근 기자 촬영 김소희 PD 편집 김소희 PD
제작 한국경제신문,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