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상가분양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역세권’ 중심으로 공급된 물량의 기세까지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코로나 정국을 돌파하며 완판을 기록한 역세권 상가는 청량리역과 가까운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단지 내 상업시설로 81개 전 호실이 계약 당일 완판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샛강역 역세권인 ‘힐스에비뉴 여의도’ 상업시설 36호실도 계약 시작 하루 만에 분양을 완료했다.

또한 작년 8월 분양한 3호선 감일역(예정) 역세권인 '감일역 트루엘' 1층 상업시설도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이처럼 역세권 상가로 뭉칫돈이 몰리는 이유는 소비층 접근성이 뛰어나 투자 안전성과 수익성을 기대하는 다수의 상가 투자자들이 ‘후보 1순위’로 꼽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역세권 상가의 꾸준한 인기를 업고 포스트 코로나에 발맞춘 신규 물량들이 새해 벽두부터 러시를 이루고 있다.

먼저 우리자산신탁은 인천 청라 국제도시 C17-2-1BL에 들어서는 '청라 웨이브리치' 상가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7층~지상22층 규모로 오피스텔 620실과 상가 76호실로 구성된다.

현재 운행중인 공항철도와 지하철 7호선(확정)과 9호선이 예정된 '청라국제도시역'과 도보 10분 거리다.
청라국제도시역 역세권에 들어설  ‘청라 웨이브리치’ 조감도 (사진 = 우리자산신탁)
청라국제도시역 역세권에 들어설 ‘청라 웨이브리치’ 조감도 (사진 = 우리자산신탁)
특히, ‘청라 웨이브리치’는 지역 최초로 맛집 특화 상권인 ‘맛 올레길’을 조성하기 위해 전국 유명 맛집 입점을 확정하고 분양하는 상가로 맞은 편엔 ‘스타필드 청라’가 예정돼 있고 주변에 하나금융타운, 의료복합단지, 국제금융단지 등 소비층 유입 효과가 큰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안강개발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627-1,2,3번지에 들어서는 '안양 판테온스퀘어'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지하7층~지상25층 규모의 복합시설로 내년 착공되는 월곶~판교선 안양역(예정)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상가다.

서영건설플러스는 인천 검단신도시 C12-1-2BL에 들어서는 '인천검단 서영아너시티 플러스' 상업시설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4층~지상11층 규모로 상업시설은 136실로 구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역(가칭)과 도보 약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63 일원에 ‘힐스 에비뉴 도봉역 웰가’ 상업시설 62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상가는 전 호실 지상 1층, 약 45m 길이의 대면형 스트리트 상가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도봉역과 1·7호선 도봉산역의 중심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 입지다.

상가정보연구소 조현택 연구원은 “역세권을 품은 상가는 비교적 경기의 영향을 덜 받고 거래가 활발한 입지로 알려져 있어 포스트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역세권 물량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이 예상 된다”며 “물론 역세권 상가라 해도 도보 및 차량 접근성, 소비층 유입 요소, 합리적 공급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부동산 hk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