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부터 일본이 맡고 있던 제주남단 하늘길의 관제권이 한국으로 넘어온다. 중국이 관제하는 구역에 대해서는 한·중 간 직통선을 설치하는 등 협조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중·일 관제권 혼선이 해결되면서 제주남단 하늘길의 항행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제주남단 항공회랑을 대신할 새로운 항공로와 항공관제 체계가 오는 3월부터 시행된다고 11일 발표했다.

항공회랑은 하늘길이 복도처럼 좁아 특정 고도로만 비행이 가능한 구역을 말한다. 제주남단 항공회랑은 1983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중재를 통해 임시방편으로 생긴 항공로다. 중국 상하이~일본을 연결하는 길이 519㎞, 폭 93㎞ 구역이다. 이 중 259㎞에 해당하는 구역이 한국의 비행정보구역이다. 동경 125도를 기준으로 왼쪽은 중국이, 오른쪽은 일본이 관제권을 갖고 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