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감독 "이고은, 세트 후반 고비를 못 넘겨"

[엑스포츠뉴스 장충, 조은혜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GS칼텍스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세트 후반만 잡았어도 결과는 최소 셧아웃 완패는 아닐지 몰랐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도로공사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4-26, 23-25, 22-25)으로 패했다. 시즌 전적 6승11패를 마크한 도로공사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승점 20점, 5위를 유지했다.

3세트는 다소 허무하게 내줬을지 몰라도 1,2세트의 결과는 분명 아쉬웠다. 도로공사는 리드를 잡고도 세트 후반 밀리며 세트를 내줘야 했다. 김종민 감독은 `세터 (이)고은이가 그때 되면 항상 불안해하는 듯하다. 에이스에게 맡겨주면 되는데 본인도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러츠 방어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강소휘, 이소영을 못 막으면서 힘들어지지 않았나 한다`고 짚었다.

김 감독은 `그런 식으로 진 경험이 많아 더 불안해 하는 것 같다. 고은이와도 그런 부분에 대해 얘기하는데, '네가 플레이 하려고 하지 말고 공격수들을 믿고 간단하게 해라' 주문하고 있다. 오늘도 1세트 23-21에서 라이트로 가는 코스가 짧았다`며 `많이 불안해 하면서 그런 토스가 나오는 것 같다. 아직은 고비를 못 넘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경기 후반 투입된 안예림과 하혜진에 대해서는 `두 선수 모두 항상 준비를 해왔고,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두 선수는 자기 역할을 다했다고 본다`며 `분위기를 바꾸긴 했는데 내 미스로 세트를 못 딴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장충,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