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유니클로는 2011년 이 자리에 문을 연 명동중앙점을 내년 1월까지만 운영한 뒤 영업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다음으로는 같은 동네의 화장품 가게 '토니모리'(71㎡)가 1억7천900만원에서 1억8천500만원으로 3.6%, 명동2가 'VDL' 화장품 판매점(66.4㎡)이 1억7천600만원에서 1억8천250만원으로 3.7% 오른다.
두 땅 모두 올해 상승률이 4.6%, 5.1%인 것과 비교하면 소폭으로 오른다.
상위 1∼5위 순위는 작년과 변동이 없다.
이들 표준지는 모두 작년 공시지가가 전년에 비해 두배가량 폭등한 곳이지만, 올해는 물론 내년 공시지가 상승률은 이에 비해서는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강남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예정지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7만9천341.8㎡)가 ㎡당 6천500만원에서 7천395만원으로 13.8% 오른다 GBC 부지는 땅값 상위 10위 안에는 못 들었으나 상승률은 전국 평균(10.4%)을 넘어 크게 올랐다.
GBC 부지의 공시지가는 재작년 4천만원에서 작년 5천670만원으로 41.7% 오른 데 이어 올해 14.6% 올랐고, 내년에도 13.8% 상승해 3년 연속 크게 뛴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있는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몰 부지(8만7천182.8㎡)의 경우 ㎡당 4천700만원에서 4천98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6.0% 오른다.
◇ 공시지가 2위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 보유세 38% 올라 초고가 토지의 경우 내년도 공시가격 상승률이 2∼3%대로 높지 않지만,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은 껑충 뛸 전망이다.
연합뉴스가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에 의뢰해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계산한 결과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소유주는 내년 2억3천87만원의 보유세를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보다 26.8%(4천880만원) 많은 수준이다.
이는 해당 부지 보유자가 다른 부동산은 소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계산한 값으로, 다른 부동산을 추가로 보유한 경우 재산세의 변화는 없지만, 종부세가 뛰어 전체적인 보유세 부담도 크게 늘어난다.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 소유주는 내년 6억3천636만원의 보유세를 내야 해 올해보다 38.2%(1억7천574만원), 유니클로 부지 소유주는 4억3천645만원으로 30.0%(1억72만원) 각각 세금 부담이 커진다.
내년도 전국 표준지 상승률은 10.37%로, 2007년 12.40%를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을 한꺼번에 올린 작년의 상승률 9.42%보다 0.95%포인트 높다.
과거와 같이 내년에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10위 자리를 중구 명동과 충무로 일대 상업지역 토지가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