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분리 배출 안정적 정착 지원…재생 페트 재활용체계도 전반적 개선
모레부터 전국 아파트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 시행…마대 배포
환경부는 25일부터 전국 공동주택(아파트)에서 투명페트병을 별도로 분리배출하는 방안을 시행하면서 이 제도가 원활하게 자리 잡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환경부는 전국 아파트와 관련 업체에 투명페트병을 따로 담을 수 있는 마대 5만여 장을 현장에 배포했다.

이달 중 1만 장, 내년 초에는 3만 장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 1월까지 분리배출 현장에 마대가 잘 설치돼 있는지를 점검하기로 했다.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가 잘 이행되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환경부는 지난달부터 유관기관 합동 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제도 정착 기간을 내년 6월까지로 잡고 매월 지자체별 배출 상황을 점검하면서 보완점이 있는지 살필 예정이다.

투명페트병이 고품질의 재생 페트로 생산될 수 있도록 재활용 체계 전반을 개선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아파트에서 배출된 투명페트병은 수거업체, 선별업체 및 재활용업체를 거쳐 재활용되는데, 선별·재활용업체가 투명페트병을 별도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도 환경부가 지원한다.

투명페트병의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투명페트병을 생산하거나 페트병 원료를 생산하는 업계와 협력해 재생원료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재생원료를 해외에 직수출할 수 있는 판로 개척에도 나서기로 했다.

재생원료를 사용하는 기업에는 생산자책임 재활용 분담금을 감경해 주고, 재생원료 사용 업종 및 제품 종류 등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투명페트병의 재활용 용도 또한 의류와 가방, 신발에 이르기까지 다각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정책을 통해 환경부는 고품질 재생 페트병 재활용량을 지난해 연간 2만8천t(전체 재활용량 24만t의 11%)에서 2022년 10만t 이상으로 확대해 수입 재생 페트병을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재생원료 사용 여부를 제품에 표시할 수 있는 인증제도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전국 공동주택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의 원활한 정착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재생원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재활용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