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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주치 식량은 사두자"…3단계 가능성에 '사재기' 조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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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 판매량 31% 증가…즉석밥도 12%↑
    ▽ 대구 '신천지' 사태 때도 '반짝' 사재기
    ▽ 전문가 "최악의 경우 대비하는 심리"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방문객이 라면 판매대를 들여다보고 있다./사진=이미경 기자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방문객이 라면 판매대를 들여다보고 있다./사진=이미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거센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이 논의되자 일부에서는 생필품을 미리 사두려는 '사재기' 현상도 포착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한 대형마트에서는 곳곳에서 쇼핑 카트 한가득 생필품을 담는 소비자를 만날 수 있었다. 직장인 류모 씨(42)는 "집에 생수가 떨어져서 퇴근하자마자 부랴부랴 사러 왔다"며 "평소에는 2묶음씩 사는데 3단계 상황에서 마트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생각에 5묶음을 샀다"고 말했다.

    류 씨 외에도 이날 마트를 찾은 많은 소비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을 우려해 식량 등 생필품을 사들이고 있었다. 주부 서모 씨(39)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혹시라도 대형마트 운영이 중단될 수 있지 않느냐. 2주 정도 먹을 즉석식품을 미리 사서 비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화장지를 한팩 집어 들던 박모 씨(63) 역시 "함께 사는 아들이 인터넷에서 휴지를 주문했는데 배송이 지연된다고 한다"며 "우선 1~2주 정도 쓸 수 있는 양으로 구매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마트 휴지 판매대의 모습. 판매대 일부가 비어있다./사진=이미경 기자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마트 휴지 판매대의 모습. 판매대 일부가 비어있다./사진=이미경 기자
    대형마트들도 생필품을 사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11~15일 라면 판매량이 2주 전 대비 31.3%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즉석밥 판매량은 12.4% 늘었으며, 화장지와 생수 매출도 각각 37.2%, 7.7% 증가했다.

    앞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도 생필품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바 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지난 2월 21~23일 3일간 생수, 라면, 통조림 등 비상물품 주문량은 전주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구 신천지 관련 첫 코로나 환자인 전국31번 확진자가 발생(2월18일)한 직후다.

    부쩍 늘어난 주문량은 2월 말과 3월 초에야 평시 수준으로 줄었다. CJ대한통운 측은 31번 확진자 발생 직후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반영된 '반짝 사재기' 소비심리라고 분석했다. 신천지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대구에서도 쌀과 생수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사재기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사재기 현상 역시 '사상 초유의 3단계 격상'에 대한 불안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은 가장 안 좋은 상황을 미리 대비하는 경향이 있다"며 "백화점, 대형마트 등 모든 곳이 셧다운 된다는 가정하에 미리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단계는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특히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집에 갇혀있더라도 일정 부분 물건이 비축되어 있어야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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