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77주 연속 상승했다. 전세가격 상승률이 28주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한 세종을 비롯해 부산과 울산 등 지방의 오름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달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주와 같은 0.14% 상승했다고 17일 밝혔다. 부동산원은 “집주인 실거주 요건 강화 및 계약갱신청구권 등으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강북권 중저가 단지의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송파구가 0.22%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어 강동구(0.21%) 서초·마포구(0.20%) 용산·동작구(0.19%)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세종은 28주 연속으로 전셋값 상승률 전국 1위를 달렸다. 이번주 세종 아파트 전세가격은 1.88% 올라 지난주(1.5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올해 들어 세종 아파트 전셋값은 56.01%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0.80%)과 부산(0.52%)의 상승률도 높게 나타났다. 부산은 기장군(1.13%) 강서구(1.06%) 남구(0.71%) 등을 중심으로, 울산은 남구(1.00%) 동구(0.84%) 북구(0.73%) 등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