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형 트럭회사들이 배출가스를 뿜는 내연기관차량의 생산을 2040년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10년 앞당긴 것이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다임러, 스카니아, 만, 볼보, 이베코 등 트럭 제조사들은 경유차 등 내연기관차 생산을 점차 줄이고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 산하의 이들 트럭업체는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와 협력해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ACEA의 상용차 부문 이사장인 헨릭 헨릭손 스카니아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럭업계가 신기술 개발에 500억~1000억유로(약 66조2000억~132조4000억원)를 투입할 것”이라며 “(친환경 정책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로 장거리 운송을 하는 트럭은 지금까지 경유 등 내연기관차에 의존해왔다. FT는 “장거리 운행을 위해서는 수소충전소 등을 더욱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