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AI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음성의 메추리농장에서 방역 요원들이 폐사한 메추리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AI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음성의 메추리농장에서 방역 요원들이 폐사한 메추리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북 음성 소재 메추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의심 신고가 들어온 음성 메추리농장을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8일 밝혔다.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것은 전북 정읍과 경북 상주, 전남 영암, 경기 여주에 이어 이번이 5번째다. 사실상 전국이 AI 감염권 안에 들어간 셈이다.

충북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2년 8개월 만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키우고 있는 메추리 72만6000마리를 매몰처분 했고, 반경 3㎞ 내에 있는 농가 4곳의 가금류 27만3000마리도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처분 하기로 했다.

또 AI 발생 농장 반경 10㎞ 내 가금류는 수평전파를 막기 위해 이동을 제한하고 소독과 예찰을 강화했다. 특히 철새에 따른 야외 오염이 높아 철새 도래지 등을 중점으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충북도는 정부의 일시 이동중지 명령에 따라 48시간 동안 모든 가금류의 이동과 축산시설 내 작업을 중단시켰다. 또 가용 가능한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AI가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