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40여명 사흘째 靑 1인 시위

국민의힘은 29일 청와대를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의 배후로 규정하고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입장 표명을 거듭 압박했다.

"檢수사 조여오자 尹에 집단린치"…野, 대통령 입장표명 압박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총장 직무배제 사태에 대해 "원전 경제성 조작, 울산 선거개입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통령을 향하자 청와대가 갑자기 밥상을 뒤엎어, 법치이고 삼권분립이고 제쳐두고 수사부터 중단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묵인 아래, 추미애 법무장관의 활극으로 독재의 완성이 9부 능선을 넘었다"며 "분노하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청와대를 향한 법의 칼날을 피하려고 추 장관을 통해 검찰총장에게 광란의 집단 린치를 가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라며 "그런데도 대통령께서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묵묵부답"이라고 꼬집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은 "자신은 아무 관계 없는 양 입을 닫고 있는 대통령은 비겁하다"며 "노무현 대통령 같으면 자존심이 상해서라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고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며 "문 대통령이 윤 총장 직무배제와 징계청구에 대해 직접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사흘간 초선 의원 40여 명이 '무엇을 숨기려고 이렇게까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동참했으며,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격려 방문했다.

정진석 권영세 등 당내 중진 의원들과 나경원 유승민 이혜훈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의 지지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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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