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급 다수 방한…코로나 후 국내 첫 고위급 다자 대면 행사
한-중남미 포럼 개최…강경화 "보건·방역 협력 강화 희망"
한국과 중남미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 보건·방역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23일 마련됐다.

외교부와 보건복지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0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대면과 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24일까지 진행되는 포럼에는 루이스 가예고스 에콰도르 외교부 장관, 이벳 베리오 파나마 보건부 차관, 아드리아나 볼라뇨스 코스타리카 외교부 차관, 루이스 알렉산데르 모스코소 콜롬비아 보건부 차관이 직접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국 장·차관급 고위 인사들이 방한한 다자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전 세계가 함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며 "먼저 보건·방역 분야에서 양측 간 협력을 더 확대·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전략에 있어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며 "협력 잠재력이 큰 5G 네트워크, 전자정부 및 ICT(정보통신기술), 사이버안보 등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한국과 중남미는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보건의료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한층 더 높은 차원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의료인력 공동 육성, ICT에 기반한 감염병 대응 시스템 구축 지원, 백신과 치료제의 공정한 공급 노력 등을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