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시장 한원석 지점장 인터뷰

이탈리아는 반도의 지형적 특성상 해안 도시가 많이 알려져 있다. 포르토피노, 까몰리, 아말피, 포지타노, 트라몬티 등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물론 삼면이 바다인 한국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30일 만난 마세라티 부산 전시장(FMK) 한원석 지점장은 국내서 가장 큰 해안 도시인 부산이 국내에서 마세라티를 잘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이 마세라티의 고향인 이탈리아와 많이 닮아 있어서다.
[人터뷰]"부산은 마세라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

지난해 11월 부임한 한 지점장은 부산의 특성을 살린 이벤트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요트, 와인과 연계한 고객 초청 행사는 이탈리아 해안의 분위기와 브랜드 감성을 소비자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는 게 한 지점장의 설명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 속에서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소수로 행사를 진행해 고객 만족도가 높았다"며 "마세라티 소비자들만의 문화와 자부심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알고 있는 부산 소비자들의 특징은 입소문 효과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부산이 지리적으로 동서쪽로 길게 뻗어있어 옆집에서 옆집으로 소문이 잘난다는 것. 때문에 유난히 벤츠가 많이 팔리기도 했지만 이들 중 마세라티로 넘어오는 비중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人터뷰]"부산은 마세라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

마세라티는 현재 기블리, 콰트로포르테, 르반떼의 세 제품으로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 다른 고급 브랜드보다 라인업이 적고 오래됐지만 100여 년간 쌓아온 브랜드 정체성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지점장은 브랜드 내 재구매율과 저변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마세라티의 재구매율은 13%에 육박한다"며 "최근 구매자 영역이 주력인 40~50대에서 벗어나 20~70대까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엔 고장 등의 이슈로 실적이 주춤했지만 최근엔 문제없이 타고 있는 소비자가 대부분을 이루면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 지점장이 꼽은 마세라티의 매력은 존재감이다. 그는 "마세라티는 도로에서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 쳐다볼 정도로 디자인과 배기음이 뛰어나다"며 "특히 100년이 넘은 역사 동안 고집하고 있는 독창적인 디자인만큼은 시간의 흐름에 구애 없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人터뷰]"부산은 마세라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

출시를 앞둔 굵직한 신차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내년에는 마세라티가 다시 태어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대가 된다"며 "미드십 수퍼카 MC20와 기블리 하이브리드, 최고성능 트로페오 트림을 적용한 기블리, 콰트로포르테 등의 신차 출시와 새 컴팩트 SUV인 그리칼레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중요하고 바쁜 2021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지점장은 시승 코스로 전시장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이기대까지의 주행을 추천했다. 그는 "이기대는 많이 알려진 곳 같으면서도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며 "현지인들에게 등산로로 유명하지만 와인딩 도로가 좋아 직접 운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부산=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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