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 계열사인 대림건설이 연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조원을 넘어섰다.

대림건설은 지난달 31일 2697억원 규모의 대전 옥계동 옥계2구역(조감도)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1조746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옥계동 170의 84 일대에 21개 동, 1492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한다.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한 대림건설은 지난 7월 공식 출범했다. 대림그룹이 두 회사를 합병한 건 국내외 건설시장의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디벨로퍼(부동산개발업) 분야에 특화하기 위해서다. 대림건설은 내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6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을 같이 쓴다.

대림건설은 주로 지방 재개발 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해 왔다. 올해 인천 동구 금송구역을 시작으로 대전 동구 삼성1구역, 인천 중구 송월구역 재개발정비사업 등을 수주했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금송구역 재개발은 26개 동, 3965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비(6289억원)의 80%인 5031억원이 대림건설 지분이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