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마구풀리 대통령, 부정선거 논란 속 재선
존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이 부정 선거 논란 속에 압도적으로 재선에 성공했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탄자니아 선관위원회는 마구풀리 대통령이 지난 28일 대선에서 1천200만 표 이상을 받은 반면 야당의 맞수인 툰두 리수 후보는 근 200만 표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투표율은 50% 미만이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 혁명당도 헌법을 바꿀 수 있는 3분의 2 의석을 확보했다.

여당 일부는 대통령의 3연임 제한 규정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야당 리수 후보는 이번 선거에 대해 "광범위한 부정"으로 얼룩졌다면서 결과에 불복하는 한편 평화 시위를 촉구했다.

야권은 수천 명의 선거 참관인이 투표소에 들어가지 못하고 선거 전날에도 최소 12명이 폭력에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부정행위들과 압승은 결과 발표의 신빙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국제 참관단은 이전과 달리 선거 과정을 거의 지켜볼 수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