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경제활동에 새로운 제한을 걸고 있다.
프랑스는 자국 내 3분의 2에 대해 오후 9시에서 익일 오전 6시 사이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스페인은 야간 통행금지와 지역간 이동제한 등 국가경계령을 선포했다. 이탈리아는 술집과 음식점에 대해 오후 6시 이후 영업을 할 수 없도록 했고, 체육관·영화관·수영장 등을 폐쇄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져 새로운 조치가 더 나온다면 최근 몇달 새 보인 유럽의 경제 회복 속도를 늦추거나, 회복세를 되돌릴 위험이 있다.
②미뤄지는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은 교착 상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서로 협상에서 상대방이 합의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하고 있다.
다음달 미국 대선 경합세가 치열하고 정부가 분열될 경우 재정 법안 처리는 더 지연될 우려가 있다. 그간 민주당은 2조2000억달러 규모 추가 부양책을 주장해왔다. 공화당은 이보다 훨씬 적은 규모를 원한다.
③미국 대선
미국 대선 향배는 최근 더 불투명해졌다. 시장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가능성은 최근 며칠간 감소했다.
민주당의 의회 싹쓸이 가능성은 지난주 58%에서 이번주 53%로 낮춰졌다.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조속히 통과될 확률도 더 낮아졌다.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경기부양책이 통과될 것으로 보이지만, 블루웨이브 시나리오에서 예상되는 부양책 규모가 더 크고 통과 속도도 빠르다.
④기업 지출 불확실성
미국 주요 기업 중 하나인 소프트웨어기업 SAP 주가는 최근 20% 이상 하락했다. 클라우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위해 투자가 필요하지만, 코로나19로 사업비 지출을 줄여야 한다며 포워드가이던스를 내린 여파다.
기업마다 처한 상황은 각기 다르지만, SAP 사례를 볼 때 UBS는 소프트웨어업계 전망치를 낮춰잡기로 했다. 기술부문을 비롯해 다른 부문에서도 기업 지출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한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변동성을 활용해 장기투자 포지션을 마련하는게 좋다. VIX지수가 올랐을 때 투자자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걱정할 수 있지만, 이같은 리스크는 1년여 등 중장기간에 걸쳐 투자 포지션을 구축한다면 완화할 수 있다.
향후 장을 생각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라. 추가 경기 부양책과 백신 승인 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세계가 코로나19 이전처럼 '정상화'될 가능성도 덜 분명해졌다. 이동제한 조치 등은 경기 회복을 약화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대선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리스크가 사라지고, 백신이 나온다면 이는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다. 이때 시장 규모가 큰 지역 위주로 증시 상승이 이어질 것이다. 미국의 중형주, 신흥시장 가치주 등을 눈여겨볼만 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주목받는 테마를 유의해 보라. 이는 시장이 불안정할때 장기적 시각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코로나19 이후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추세는 무엇일까. 지속가능한 성장과 탄소중립, 그린테크 등이 주요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가 더 디지털화된다는 점도 주요 투자 포인트다. 포트폴리오에서 기술주를 지키되 미국 초대형주 외에도 다른 기업으로 시각을 넓혀보라. 5세대(5G) 이동통신과 교육기술, 헬스케어 등 기업의 옥석을 가려볼 때다.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요구한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제안을 해올지 주목된다.14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던리비 주지사는 지난 13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공식 면담 요청을 했다. 오는 25~26일 한국을 방문할 계획인 그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과의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면담을 요청한 문서에는 '안 장관과 만나 한국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 듣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안을 들고 구체적 제안을 해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정부 관계자는 "LNG 개발 사업의 경제성을 알리고 참여 기업에겐 저리에 대출을 보증해주겠다는 등 각종 지원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 사업의 파트너로 대만·한국·일본 3국을 콕 집은 상태다. 트럼프는 이들 동북아 국가들이 알래스카 LNG 물량을 수입하는 것은 물론 프로젝트 자체에도 지분 참여를 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던리비 주지사는 한국을 방문하기 앞서 대만을 먼저 들르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과 한국을 방문한 뒤에는 일본에 가 정부 관계자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지난달 알래스카산 천연가스 구매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고 일본은 합작 지분 참여를 약속한 상황이다. 알래스카주의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도 “한국, 일본, 대만이 알래스카 LNG를 수입한다면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주도로 미국 연방정부의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부동산 정보제공 사이트 리얼톨닷컴에 따르면 주택 매매가 본격화 되는 봄 시즌을 맞아 주택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워싱턴 D.C 등 대도시에서 대량으로 매물이 쌓이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전했다.최근 메릴랜드, 버지니아 등 교외를 포함한 워싱턴 D.C. 지역의 매물은 지난 1월, 2월 각각 전년대비 35.9%, 41%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20~30% 늘었는데 최근 몇달 동안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 지난주 등록 매물은 전년동기 대비 56% 늘었다.다니엘 헤일 리얼톨탓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연방 정부 해고와 지출 축소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일자리에 직접적 영향을 받은 사람들과 앞으로의 상황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워싱턴 D.C. 주택 거래를 보류했을 가능성이 크며 숫자는 이러한 문제를 드러낸다”고 분석했다.트럼프 2기에서 DOGE를 이끄는 머스크는 정부지출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워, 수만명 연방정부 공무원을 해고했다. 워싱턴 D.C.는 미 행정부 사법부 등 핵심 기관들이 밀집된 곳이다. 지난주 미국 전역에 등록된 주택 매물은 전년 동기대비 28% 늘었다. 이는 모기지 금리 하락의 영향이다. 30년 고정 대출 평균 이자율은 지난 1월 중순만해도 연 7.25% 가량이었지만 현재는 연 6.82%로 꾸준히 하락했다. 워싱턴 D.C.의 부동산 매물 증가가 단순히 기존 집주인들이 집을 내놓아서만은 아니다. 신규 주택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고용 불안을 느낀 수요자들의 부동산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물이 쌓인 것으로
우크라이나군이 기습 점령한 러시아 서북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의 인해전술에 속수무책 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드자 등 세 곳의 정착지를 추가 점령했으며 잔여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집중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수드자는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군이 물자를 공급받아온 전략적 요충지다. 최근 양국은 수드자를 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다.소식통은 쿠르스크에 있던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으로 후퇴했으며, 여기에서 러시아의 진격을 막으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정보 제공을 중단한 틈을 이용해 러시아군이 북한군 '자살 돌격대'를 선봉에 세우며 전황이 순식간에 불리해졌다는 설명이다.우크라이나군의 한 정찰부대 지휘관은 "디도스(DDOS) 공격처럼 북한군이 몰려왔다"며 "북한군 10명 중 8명을 죽였지만, 아무리 죽여도 당해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북한군 돌격대의 공격 뒤엔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이어진다고 그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해 8월 국경을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점령했다. 향후 영토 교환 때 사용할 협상 카드를 확보하는 동시에 최전선으로 향하는 러시아 물자를 분산하려는 의도였다.하지만 지난달 28일 파국으로 치달은 초유의 '백악관 충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고 북한군이 가세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집중되면서 전황이 급격히 불리해졌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